포항경주맛집 달짝지근 꼬들하게 졸여진 명품우엉 / 보배김밥

자 안녕하신교 목민식서시더.
오늘은 포항서 경주까지 원정왔니더.
성동시장에 맛난김밥이 있다케가
X구멍 불나도록 쫓아왔다 아잉교.

일단 성동시장 전용주차장에
차를 대면
이래 시장가는길 팻말보고
조심조심 따라가시믄 되니더.

뭐 이렇다는데
우리는 김밥만 사고 퍼뜩 튈거라
크게 신경은 안쓰니더.
30분에 500원
10분지날때마다 200원 추가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시더.

흥분한 우리각시.
짧은기 묵을때는 축지법을 쓰는동.
쫒아가기가 버겁은기라.

자 요기가
오늘 우리가 찾는 김밥집이시더.

 

 

우엉김밥의 원조
보배김밥이시더.

어정쩡한 시간에 왔는데도
사람들 줄서있는거 보소.
여기는 아침 9시쯤 열어가
보통 5시쯤 닫으신다니더.
재료떨아지면 더 빨리 닫으시고.

할매 손이 바쁘시니더.
빠르지는 않지만
맛있는걸 묵기위해서는
인내 또 인내할줄 알아야
진정한 돼지 아이겠능교.

이게 그 대표적인 우엉이시더.
스댕 다라이에 항그 쫄여놓고
밀려드는 주문을
느긋이 쳐내시는 할매.
어무이랑 따님이 하시는 모양이시더.

뭐 매스컴에도 여러군데
출연한 이력이 있는
경주서 방구깨나 끼는 김밥이시더.
어머니와 따님 투샷.
초상권은 지켜드렸니데이.

사실 김밥자체에 들어간 재료는
진짜 별거 없어보이는데
이기 왜 유명한건지.
이해를 빨리 하고 싶니더.

어무이가 말고
따님이 썰어가 도시락에 담으면
어무이가 다시 우엉을
한움큼 집어 김밥에 올려주는
다소 조금 번거로울수 있는 시스템.
그러나 그런데는 다
이유가 있을듯.

기본2줄
그니까 아까 도시락 한통이 6000원.
한줄에 3000원 되시겠니더.
아지매 말씀이 좀 비싼거 같아도
원가도 다 오르고
조청이 비싸가 그렇다니더.

일단 주차권얻아가
빨리 집에가가 묵아보시더.
퍼뜩 시동걸아래이.

어여가서 묵아보자.
김밥만 이마이 사들고가는
우리는 진심 도야지들.
차안에 들고타니
들아치는 꼬신내.

집에와서 본 모습.
참을수 없어가 라면도 하나 끼렸지요.

일단 아까 본대로
진짜 단촐 심플 그잡채시더.
맛살 계란 우엉 단무지등
별거없는 그런김밥인데
이거 한입 먹으이 응?
이게 와 맛있노 소리 절로 나오는
충격적인김밥.
배가 좀 고프긴 해도
그렇게 아닌걸 맛나다 하지는 않는 우리.

요 우엉에 올려가
같이 묵아보이.
달짝지근하고 약간 꼬들한 식감인
이 우엉이 맛을 배가 시키니더.
뭐 솔직히 우엉이 좀 많이 단편이라
단거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는
호불호가 갈릴지도.

얇고 넓게 저민 우엉이
이 김밥의 핵심이시더.
고소한 김밥의 향에
달짝지근한 우엉의조화.
정말 맛나게 잘 묵았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