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4. 07:30ㆍ맛나는식당<부산,경남>
안녕하신교 목민식서시더.
오늘은 혼자 묵을곳을 찾아 헤메다가
오랜세월의 노포만두집이 있다고 해서
냉큼 달려와봤니더.
각시는 출근하고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는
유뷰남의 사소한 행복.
오늘의 만두맛집.
"일미만두칼국수"시더.
정말 세월이 그대로 느껴지는
지나가다 얼핏보면
장사안하고 문닫은줄 착각하게 만드는
허름한 외관이시더.
한번 쪄낸것같은 비주얼의 만두가
진열대에 옹기종기 모여있네.
일단 문열고 드가보시더.
역시나 허름한 외관이지만
바쁘게 움직이시는 두 노부부.
주차는 근처에 할데가 마땅찮고
영업시간은 8시부터 12시까지 하시니더.
적당한 가지수의 메뉴.
역시나 만두가 주력 메뉴시더.
혼자 편안하이 이것저것 묵고 갈라는 찰나
꼭 포장해서 오라는 각시의 전화.
갑자기 입맛이 별로 없니더.
어무이 여 군만두랑 찐만두 포장해주이소.
추억돋는 비닐에 담은 초간장과 다꽝.
요래 밖에있는 큰 찜기에
주문수에 맞춰 만두를 넣고 쪄주시고.
안에서는 자글자글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주시는 군만두시더.
김빠지라고 일일이 랩에
가위로 구멍을 숭숭.
내가 혼자 무신 부귀영화를 누리겠는교.
시키는대로 얼릉 집에가가 같이 묵아야지.
먼저 찐만두의 비주얼.
투박한 모양에 약간 거칠어 보이는 겉모습.
그닥 특별할거 없는 못난이 만두.
안을 딱 갈라보이
속이 생각보다 실하니더.
부추,당근,양배추,파,두부등등
여러야채와 돼지고기가 들은모양.
근데 이게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맛이 있드라꼬요.
두부의 구수한 향이 올라오면서
돼지고기와 야채가 같이 어우러지는데
묘하이 담백하면서도 계속 집어먹고 싶은
그런맛이시더.
특이한거는 돼지고기가 만두치고는
덩어리가 커서 씹히는 맛이 좋은.
일반 시중만두에 익숙한 사람은
조금 거칠다 느낄수 있는 그런 식감이시더.
새콤한 맛이 강한 초간장에 찍어 한입.
요래 묵아도 매력있네.
그냥 묵아도 맛있니더.
자 다음은 노릇노릇하이 구워진 군만두.
노르스름하이 맛있어 보이지요?
요것도 초간장 찍어서 한입.
똑같은 만두에 기름향이 얹어진
정석 군만두의 느낌.
개인적으로는 찐만두가
피가 부드럽고 담백한맛이 잘 느껴져
맛있게 느껴졌니더.
그렇다고 군만두가 맛없다는건 아이지요.
맛은 있니더 둘다.
느끼할땐 요놈 한입.
다꽝좀 더 달라 할꺼를.
만두는 두팩인데 쬐매 모지라네.
어쨌든 가격도 착해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노포의 내공.
계좌이체도 되고 현금위주의 장사시니까
준비 잘해가 가시소.
맛있는 만두 잘 묵고 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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