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1. 07:20ㆍ맛나는식당<부산,경남>
안녕하신교 목민식서시더.
오늘은 부산서동에 위치한
미로시장에 와봤니데이.
이기 와 미로시장인가 했디만은
진짜 구석구석 넓기도 넓고
좁은 골목이 군데군데 있어가지고
길잃은 미아되기 십상이시더.
그만큼 헷갈리고 넓어가
미로시장인가 했지요.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유명하고 궁금한집
한번 찾아가봤니더.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탔지만
그래도 내발로 가서 맛보는것도
의미가 있지요.
정확한 맛을 전달해 드리려 노력하는
목민식서시더.
아무도 안알아줘도
저는 갑니다.
오늘의 가볼곳.
맛나분식이시더.
시장가게 넘버는
1-82번.
자세한 설명은 할수없니더.
그냥 번호따라 찾아갈수 밖에요.
그만큼 어지럽고 큰 시장이시더.
저기 이집을 있게한
명물 계란만두시더.
아지매 손이 안보일정도로
계속 제작하시디더.
확실히 유명한데라 그런지
웨이팅이 장난아니네.
회전도 빠른편은 아이시더.
불은당면 위로
계란을 무심하게 툭툭 까서 올리고
강렬하게 휘저어 흐트려주고 만드는 계란만두.
그때그때 조금씩 계속 만들어내는 떡볶이.
저 솥밑으로 떡과 어묵을 불려놓은다음
양념장을 얹어 계속 만드시니더.
부추전도 맛있어보이고.
일단 가격표가 이렇니더.
아직도 이런가게들이 남아있다는게
믿기 어려울 따름이시더.
사장님은 진짜 땅파가 장사하시는가베요.
라면은 남자사장님 담당.
정말 세월을 그대로 뚜드려맞은 냄비시더.
저게 2013년이니까
벌써 10년이 다되가는 세월이시더.
40년넘는 세월
문화재같은 가게시더.
3살조카가 황칠을 해놓은 듯한 벽을 뒤로
주문을 종이에 적어서 제출하시면 되니더.
먼저 나온 떡볶이.
길쭉한 쌀떡에
넙적하게 대충썬 오뎅.
시뻘건 비주얼의 양념색.
떡은 살짝 덜 불은 느낌이고.
양념은 그리 달지 않고 맵지도 않은
약간은 텁텁하다 느낄수 있는
고추장보다 고춧가루의 맛이 좀더 나는
그런 느낌의 떡볶이시더.
그리고 이집의 시그니처.
계란만두시더.
간장은 두종류.
일반 어묵찍아묵는 간장을 찍어도 되고.
매운간장은 땡초가 들어있니더.
계란만두를 간장에 살짝찍어가
한입 먹어보면
그냥 아실수 있는 계란과 당면의
후라이 느낌이시더.
그러나 묘하게 조금 꼬소하다 싶은 맛의 조화.
확실히 일반사람은 느끼지 못할
묘한 그 어드매의 다른맛이 나니더.
알고보니 저 흰색물의 정체.
밀가루 반죽물에
옥수수 삶은물을 섞으신다니더.
묘하게 다른 어드매의 구수한 맛의 정체.
떡볶이 국물에도 찍어가 한입.
묘하게 잘 어울리긴 하니더.
떡볶이국물은 더 달라하면 더 주시니데이.
부추와 당근베이스의
심플한 부추전.
촉촉한 느낌의 싱싱한 부추가 살아있는
맛있는 전이시더.
개인적으로 쬐매 아쉬운건
이집은 전이 전반적으로
기본간이 다 안되있는 느낌.
양념과 간장이 없다면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실수 있니더.
야도 떡볶이양념의 힘을 빌려보자.
어디에도 끼는 감초같은 떡볶이 양념.
어쨌든 싹싹 긁어먹긴 했지요.
아주 대단한 맛이라고 할순 없지만
어린시절 먹던 추억을 곱씹으며
수수한 그 맛을 느낄 수 있었니더.
꼭 자극적이고 감칠맛 나야 맛있는건 아니잖은교?
이 집 나름의 담백하고 심플한 매력이 분명히 있니더.
사람이 오래도록 찾은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가성비도 좋고 싼 가격도 한몫하니더.
추억과 함께 묵은 오늘의 분식.
잘 묵고 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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