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7. 09:12ㆍ맛나는식당<부산,경남>
자자 오늘도 묵으러 온 목민식서 올시더.
오늘은 우리 각시 일할때
묵았던 직장인 맛집 한군데 가보니더.
영주시장안에 칼국수 집이 여러군데
옹기종기 장사하시는 곳인데
또 궁금해가 와봤찌요.
근데 사람이 벌써 이만큼 와있네.
일단은 골목이 좁고 협소하이
근처 공영주차장에 대야겠지요.
아까보이
현대칼국수가 가장 마이 알려졌다는데
또 안에 숨은 내공의 고수가
계실줄 우예 아는교?
절대로 유명한집 줄이 길아가
기다리기 지겹어가 딴데 가는거 맞니더.
우리의 선택은
누나야 분식.
아주머니의 몽환적인 손짓에
나도 모르게 자리에 앉아뿟니더.
일단 자리마다
시원한 보리차 세팅되있고.
일단 목구멍 촉촉히 적셔놓고
주위를 함 보입시더.
종필이집하고 진아집
요 두집에 손님이 많네요.
그래도 이집도 잘하겠지.
슬쩍 불안감이 없지 않지만
궁디 자리에 붙인걸 우짜는교.
요기 영업시간은
일요일 안하시고 평일 7시부터 6시반까지.
쪼끔씩 다른데 거의
그 언저리 어디쯤 하시는듯 하니더.
먼저 김밥나왔니더.
딱봐도 한눈에 꼬소해보이는
단촐하지만 먹음직스러운 김밥.
휴대폰 야가 오래되이
난시끼가 좀 있니더.
뭐 우쨌든 맛을 보이
딱 시장에서 묵든 그 김밥맛이라.
삼삼하이 재료본연의 맛을 살리고
꼬소한 참기름향이 코를 찌르는.
그런 김밥이시더.
먼저 국시 나왔니더.
멸치다시육수에 구포국수 면빨.
아무렇게나 어지럽게 얹은
김밥에 쓰인 고명들.
그위에 무심히 툭 던진 깨.
마치 어릴때 노가다 현장에서 묵던
그 국시가 생각나는건 기분탓인교?
휘적휘적 젓어가 묵아보이
음 육수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고명들이 육수맛을 쪼끔 해치기는 하는듯.
맛이 없지는 않지만
고명들이 보조를 하는게 아니라
주연을 하고 접은듯한 느낌. 뭐 그렇니더.
다음타자는 칼국시.
열심히 보지도 않고
칼국시를 써는 주인 아주머니.
역시나 멸치다시에
쑥갓 대충썰어 올려놓고
약간의 고춧가루와 깨로 마무리.
지멋대로 썰린 면빨
일단 휘휘 젓어가지고 한젓가락.
요고도 쪼끔 아쉬운기
육수자체는 맛있었는데
너무 불규칙한 면이라 그런지
떡진 부분이 많아가
묵기가 상그럽디더.
쪼끔만 신경써가 칼질하셨어도
더 맛있었을낀데 카는 아쉬움.
뭐 바쁜시간에 가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
여러가지로 조금 아쉬웠지만
불만족스럽지도 않은 그런 느낌이시더.
우쨌든 다 비우고는 나왔으이
맛은 있다고 봐야되겠지요?
꼭 이집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을꺼니까
영주시장 근처 지나실일 있을때
한번 들러보는것도 좋겠니더.
잘묵았심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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