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맛집 닭내장탕? 불호에서 호로 바뀌기 까지 / 초연한정식

반갑니데이 오늘도.
한달살이도 이제 막을 향해가고.
인자는 더 열심히 묵고 댕기기로
마음을 묵은 사시락보살이시더.
안케도 근처에 또 유명한집이 있길래
가기로 마음을 묵다 인자 움직였지요.

 

여기는 지도정보도 없고
주소는 정확하이까네
요고보고 찾아가시면 되니데이.

내부는 뭐 이래
꽤 널찍하고
아침 10시 반에 시작하시는데
가자마자 가서 그런지
우리밖에 없었니더.
저기는 다 장사하시는 가족이시고.
문 열자마자 방문하는
진상커플이시더.

추가 반찬은 직접 퍼가 잡수이소.
여기는 메뉴 딱 세가지.소머리곰탕, 닭내장탕, 정식.
일단 머릿수가 두명이니까
곰탕하나 내장탕하나 시켜야지.

자 밑반찬 깔끔하이 나오고.
김치부터 톳무침, 콩나물, 사라다.
동그랑땡하고 땡초까지.
요는 딱 2시까지 영업하고 문닫으신다니더.
뭐 일찍닫는다고 다 맛집은 아이겠지만
일단 내 혀가 판단한번 해보러 왔지요.

소금하고 들깨가루 후추까지.
지원병들 깔끔하이 대기시켜놓고
기다립니데이.

기다리면서 묵아보이
김치 요고 맛나데요.
식당가면 공장서 찍어내는 김치 많은데
요고는 맛나니더.

자 요고는 닭내장탕.
이집의 하이라이튼데
사실 아재입맛이면서도
징그러븐 음식은 잘 못묵는
사시락보살이시더.
생전에 처음보는 얄궂은 아들이 한가득 들았는데
쪼매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데.
그래도 또 한숟갈 딱 떠무보이까
이야. 요고 물건이드라꼬요.

야는 소머리곰탕인데.
뭐 그렇게 특출날건 없니더.
그냥 내입에는 아쉽드라꼬. 맹맹하이.
싱겁은게 아니라 묵직함이 덜하다 케야되나.

뭐 우옛든간에
내꺼만 맛있으면 됐지.
밥말아가 얼릉 시작해보시더.

땡초도 잔뜩여가 묵는데
안에 노른자도 태초 그대로 들았고
감자 당근 당면 여러야채 들았는데.
이기 닭도리탕하고 닭개장 어드매
딱 걸쳤는데 깔끔하고 개운하드라꼬요.
본래 칼칼하면 텁텁하기 마련인데
여는 깔끔하디더.
해장하기로도 딱 좋은 그맛일세.

다대기 여가 개조해보는데.
각시 언능 잡수소.
나는 내꺼 무야 안되겠나.

갈거면
닭내장탕 추천하니더.
표선에 머무르실거 같으면
표선시내 가까우이까네
가서 한번 잡수면 딱 좋을거시더.
새핸데 술 쬐매들만 자시고
또 다음 맛집에서 보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