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6. 07:30ㆍ맛나는식당<제주>
제주날씨가 변덕이 심하다드만
요즘은 맨날 맨날 날이 좋니더.
이래 날이 좋으이 안묵을 수가 있나.
오늘은 또 유명 프차 한번 가봐야제.
솔직히 대형 프차보다는
쪼매난 숨은 내공맛집을 좋아하는 아재지만은
그래도 때로는 이런집도 궁금하거든요.
입구보면 시적인
문구들이 쭉 적혀있고.
널찍하이
공간좋니더.
원래 한번 자리에 궁디 붙히면
못옮긴다 카셨는데
딱 창가자리에 다 자시고 가시는팀이 있드라꼬.
그래가 부탁하이 옮겨주시디더.
밥묵는데 정신팔래가
사진도 문디같이 찍았니더.
이해하시소.
보면 여는 할매사진이 디게 많드라꼬.
암만 캐도 손맛은 할매 아이겠느냐고.
할매가 하셨다 하믄 더 맛있게 느껴지겠지.
근데 우리집은 할배가 더 잘했는데.
요래 바깥 보면서 묵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겠지요?
여는 세트메뉴로 A,B,C 그라고 특선메뉴.
24000부터 시작해가 4천원씩 차이나디더.
우리는 그냥 젤 저렴한거 A했지.
항상 첨가는 식당있으면 기본묵니더.
맛없으면 돈아까버 죽으이까네.
자 일단 뭐 푸짐하이 나왔니더.
아이고. 이거 다 묵고 가겠나.
음식보고 겁나는거 오랜만이시더.
야도 빠자무면 섭섭하지.
구시하이 두부자체의 그맛으로 묵는.
조선식으로 스프라 케도 안되겠는교?
자 인자부터 밥상사진 쭉 가니데이.
가까이서 한번 봐보시소.
잡채. 면이 쪼매 뻐덩뻐덩 하디더.
유자향이 확 나는 연근.
뻘거무리 하긴한데 맛이나 뭐나
백김치에 가깝던 김치.
미역초무침. 새콤하이 좋디더.
얼갈이배추하고 무시하고
넣고 끓인 된장국.
삼삼하이 목막힐때 한숟갈씩 떠넣어야지.
자 뭐니뭐니 해도
메인이 나와야지.
우럭 큼직한놈 두마리에
무시랑 두부. 시래기 들았는데
둘이 묵기에는 많니더. 양은 진짜 많네.
일단 김에 젓갈하나 싸가 한입.
양배추에 된장도 한입.
살도 도톰하이 제법있고
시래기도 푹 잘 익었니더.
미리미리 준비를 잘 해놓으시는 갑데.
시키니 금방 나오는거 보이.
살점하나하고 국물 살짝 떠가
한입 딱 무면 맛이좋지.
근데 와 나는 떡볶이가 생각나는공.
뭐 우쨌든
생선킬러 각시가 있어가 걱정은 안했지만은.
가격은 구성대비 아깝다 생각은 안드니더.
가족 머릿수가 많을때 오시면 더 좋을꺼같고.
일단은 뷰도 좋고 깔끔하이 되있으이
놀러오셨을때 한번은 가볼만 하다 싶으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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