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기맛집 품격있는 숙성 돼지고기를 만나다(Feat.한재미나리) / 엄용백 낙돈 동래점

안녕하신교 목민식서시더.
오늘도 쳐묵쳐묵 묵는인생.
묵고 살자고 하는 인생아잉교?
요기도 나름 방구좀 낀다는
부산 고깃집 찾아와봤니더.
 

오늘 가볼집.
낙돈이시더.
 
 

 

왠지모르게 왜놈가옥이 생각나는 풍경.
이국적인 풍경이시더.
 
 

느낌있는 인테리어가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키지요.
 
 

4차원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구도.
오늘은 가족과 함께 하는 외식인데
아 데리고 밥묵기가 쉽지 않니더.
 
 

2층의 정갈한 내부시더.
아기의자 있고요.
 
 

이런식으로 개인화로가 비치된
테이블이 있지요.
 

이집의 메뉴판이시더.
일단 종류별로 에지간한건 
다 묵아볼 심산.
왜냐면 오늘 내돈 안쓰는 날이란 말이시더.
 
 

청도미나리는 옛부터 알아주지요.
일단 바로 주문해봐야지.
 
 

기본적인 상차림 나오고요.
상추깻잎배추고추 구성에
고소하고 새콤한 재래기.
 
 

쌈싸먹을때 곁들이면 좋은
약간 단맛에 구수하고
보리의 재밌는 식감이 추가된
보리강된장.
 
 

정갈하게 깔린 5가지 반찬.
밑에 애벌레 처럼 생긴 초석잠부터 오른쪽으로
명란새우젓, 와사비장아찌, 참나물 무침, 콩잎지.
초석잠은 그냥 쉽게 설명해가 한방맛.
명란새우는 약간 비리고
나머지 세놈은 고만고만 하디더.
솔직히 그닥 입에는 맞지않은 듯한 맛.
 
 

여럽게 담겨있는 소금.
모자랄거 같아서 쪼매 더 달라하니
진짜 쪼매 더 주시디더.
 
 

자 이집은 소개할끼 너무 많으이
간단간단하이 넘어가시더.
이거는 멜젓.
개인적으로 제주멜젓보다 덜 비리고
살짝 단맛에 꼬릿꼬릿한 맛이
더 취향에 맞디더.
 
 

 
 

지글지글 소리는 또
직접 들아보셔야지요.
 
 

먼저 목살을 딱 소금 찍어가 
어.
소태네.
 
 

소금 많이 묻은건 우리 각시주고
나는 깨끗한놈으로 다시 묵아야지.
그래요. 나는 쓰레기시더.
우째됐든 잡내없고 부드러우며
육즙과 풍미가 풍부한 
맛있는 돼지고기시더.
두툼한 돼지고기 별로 안좋아하는편인데
이집은 음 진짜로 맛나네.
 
 

주먹고기와 껍데기 항정살.
기본적으로 초벌이 살짝 돼서 나오니더.
 
 
 

주먹고기로 두번째.
목살보다 조금 더 쫀득한맛이 추가.
 
 

껍데기 항정살 요부분은
그냥 쫀득 그자체지요.
개인적으로는 목살이 
제일 맛있었니더.
 
 

청도 한재미나리 
요놈 빠지면 안되지요.
 
 

돌돌감아가 고기랑 묵으이
왜 한재미나리 미나리 하는지 알겠디더.
요즘 철이라 그런지 몰라도
향이 억수로 풍부하데요.
마트파는 하우스 물미나리 하고는 틀린기라.
 
 

일단 보리돌솥밥 추가해가지고 
요게 2인 5천원짜린데
나름 실한놈이시더.
아 보통 고깃집처럼 밥시키면
된장 같이 안나오니데이.
 
 

요 된장찌개는 
추가로 따로 시키셔야 되니더.
 
 

단단한 두부가 큼직하니 여러조각.
청국장에 가까운듯한 된장찌개.
 

밥시키면 나오는 멜조림.
 
 

요고를 먼저 대접에 밥하고 
같이 어느정도 넣고.
 
 

된장떠가지고
같이 비벼먹으면.
 
 

이집에서 이래묵아라고 갈켜줬니더.
음 약간의 멸치 꼬릿함과
된장의 구수함이 
나름 잘어울리네.
비위 약한사람은 싫어할듯 하니더.
 
 

마무리로 들기름 막국수.
 
 
김가루하고 들깨하고 들기름에
아주 꼬소하다는 놈은
다 섞어놨으니 
안맛있을 재간이 있나.
 

들깨와 들기름의 향이 
코를 들아치니더.
꼬소하다 못해 볼인지 깬지 
구분이 안갈정도시더.
깨가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도 재밌네.
 
 

밑에 깔린 억센 미나리 줄기와
약간의 잎을 섞어서 
데치듯이 구워먹으면 그것도 별미지요.
아 오늘은 글을 너무 마이써가 힘들다.
어쨌든 가족모임하기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맛있는 한끼였니더.
잘묵고 갑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