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개금로컬맛집 쫄깃한 곱창과 진하고 칼칼한 전골 후한 인심까지 / 문현곱창

2023. 5. 1. 07:30재방문요망식당<부산,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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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교 목민식서시더.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시작이었지요.
간만에 각시랑 밖에서 외식한번 하자고 
전에 갈라고 벼랐던 집을 가볼라 하니더.
 
 

세월의 때가 그대로 묻어나는
노포의 감성.
오늘 가볼집
"문현곱창" 이시더.
 
 

 
 

해지기 전 초저녁 
초록색 병이 슬슬 보이는 시간.
어수선 해보이면서도
정감있어 보이는 내부.
 
 

 곱창구이는 인당 만원.
우리는 전골도 묵고싶고 
곱창도 묵고싶지요.
곱창구이는 기본 3인 이상이지만
전골까지 같이 시키면
2인분도 가능해 지니더.
이 집서는 이걸 2인상이라고 부른다지요.
곱창2인분에 전골 소짜로 
오늘 저녁은 달려볼랍니더.
 
 

세월이 완전 뚫고 지나간
나이를 가늠할수 없는 화구.
 
 

자리에 앉고 주문하면
"아지아 보약잡숫나?" 라고 물어보시는 사장님.
손떨린다고 얼른 달라 켔지요.
 
 
 

매콤한 곱창 찍어묵는 소스와
당근과 고추 쌈장 상추
아주 간촐한 사이드 반찬들.
 

그리고 터져나갈듯이 담아주시는
이 부추무침이 이집 시그니처시더.
이 정도면 
그릇을 더 큰걸 주시는게 낫지 않나 
싶을정도로 어마무시하게 담아내는 부추무침.
인심이 땅파가 장사하시다가 암반수 나올 정도시더.
 
 

자 숯 먼저 들어오시고요.
 
 

곱창은 옆에 보이는 저 화구에서 
이모님이 먼저 초벌해가 주시니더.
나오면 바로 드실수 있구로.
 
 

기다리기 쬐매 지겨우니까네
부추무침 먼저 한입 해보시더.
고춧가루의 양은 최소화하고 
향긋한 부추의 향과 
다소 달달한듯 고소한 향이 강한
매력있는 부추무침 이시더.
곱창이 빨간 양념이라
나름 밸런스를 맞추실라꼬 하신거 같드라꼬요.
 
 

자 먼저나온 곱창 2인분이시더.
통마늘하고 곱창을 
빨간양념에 초벌해서 
쇠불판위에 그대로 내는 스타일.
 
 

찍아가 묵아보면
매운느낌은 아니고 
그냥 빨간 느낌.
그럴때는 저 소스에 찍어서 한입 먹으면
꼬들꼬들 고소한 곱창의 풍미.
냄새는 안나고 나름 맛나는 곱창이시더.
 
 

그리고 까무면 안되는게
부추 그냥 묵다가 이모한테 혼났잖은교.
이 집은 이래 꿉아묵아야 
제대로인 모양이시더.
 
 

생거도 매력있고
꿉아도 매력있는 부추무침.
입맛대로 잡수시면 되지요.
 
 

그라고 시간이 쪼끔 걸려 나온 곱창전골.
어마 무시하게 돌솥에 끓어나오는 비주얼.
 
 

쑥갓과 당면 여러 야채와
곱창이 적절히 들어있는 전골.
 
 

한입 묵아보이 
이야 이집 전골 맛집이시더.
국물이 진하고 냄새없이 
간도 딱 되가 쭉쭉 들어가는데
정신 안차리면 기어가 나가겠디더.
전골 잘한다 카는집 이래저래 가봤지만
이 집 국물맛은 진짜 일품이시더.
소무릎뼈와 잡뼈등 여러가지를
직접고아 육수를 만드신다는 사장님.
진짜 고생하신만큼 맛있을만 하니더.
 
 

너무 맛있다 칭찬드렸드만
굳이 집에가서 또 무라꼬
남은거 포장까지 해주시는 사장님.
진짜 단골이 안될수가 없겠니더.
맛도 있지만
후한인심과 따뜻한 정까지 
너무나도 만족스런 저녁이었심더.
너무너무 잘 묵고 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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