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몸보신맛집 구수한 국물에 실한양지고기 / 서울깍두기전포점

어제 빈속에 때리여놨드만
아침부터 내장통이 전쟁이시더.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날락해놨드만
속이 허해가 안되겠드라꼬.
얼릉 밥무러 가야겠니더.

오늘 가는 집이시데이.

 

주차장 널찍한거
마음에 드니더.

메뉴는 요정도.
우리는 설렁탕 한개 양지탕 하나.

아따 넓다 넓어.
낮에 왔을때는 밀어터지드만
점빵 문열자마자 오니
조용하이 좋니더.

각 자리마다
물병이 세팅되있는건 특이하네.

물한잔 시원하이 묵고
속을부여잡니더.
빨리주이소.

깍두기도 파는 모양이세.
괴기는 호주하고 국산하고
섞었다니더.
외국소 우리소
다 맛볼수있니더.

먼저 깍두기캉 김치나왔는데
김치랑 깍두기를
인당 하나씩 주드라꼬요.
깍두기맛에 자신있는갑니더.
따로 팔기도 하는거보이.

자
이제 드디어 나왔구마.
내 위장을 쓰다듬어줄 너거.

먼저 설렁탕이시더.
뽀얗지는 않고 약간 투명에
갈색빛이 은근도는 그런색.
무심하게 떠댕기는 파들.
그속에 숨어있는 양지괴기.

후추랑 소금을
팍팍쳐가 간을 맞춧고
묵을준비 하시더.

밥은 말아주는 스타일이고
소면이 같이 들아있는데
푸짐하이 좋니더.

괴기도 부드럽고
양지라가 쬐매 퍽퍽하기는 하지만
거슬릴정도는 아이시더.
국물은 딱 좋은느낌.
적당히 묵직하고
뽀얀 설렁탕보다는 쪼끔 가벼운
그런 묵기좋은 느낌이시더.

그다음 양지탕
그릇이 틀리고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시더.

이거도 비슷한데
드갔는 고기가 틀리네.
좀더 실하고
더 넓게 썰어진 괴기시더.

아까 자하고는
쫌 다르지요?
더 실해보이는 느낌.
근데 나는
설렁탕이 더 낫디더.
가격대비 효율도 그렇고
고기잡내가 좀더 난달까?

나는 설렁탕 묵을란다.
깍두기 한개 올리가
후루룩 오독오독오도독.
이집 깍두기 잘하네.
적당히 새콤달콤하이
설렁탕 디모도 제대로 하니더.

자 그라고
여서 등장한 히든카드.
요고 호불호가 쫌 갈릴수있는데
나는 넣어 묵아야 되니더.
디게 싫은 사람은
참고 보시소.

요래 풀아가 또
국물 살 마셔주면
녹진한 국물에 새콤한 맛이 첨가되
죽이니더.
진짜 꿀떡꿀떡 넘어가니더.

오늘도 잘묵았니더.
가격대비 좀 비싼감이 있지만
그래도 보양한다 생각하믄 되지요.
잘묵았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