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 15:54ㆍ내가가본식당<제주>
안녕하신교 목민식서시더.
눈이 오고난뒤 실실 녹기 시작하는
제주에서 가본집을 뒤늦게 소개하니더.
표선에 위치한 동가라는
수타 중국집이시더.
중국 부자들이 드나들것 같은 외관.
내부는 요런 느낌.
우리 각시는 재빠르지요.
묵을때는 퀵.
집안살림은 슬로우.
이래 메뉴 많은집은 안반갑니더.
결정장애가 있아가.
글치만 처음왔으이까네 국룰로
짜장 짬뽕.
짜장은 간짜장, 짬뽕은 고추짬뽕.
저기 보이는 저 주방안에서
열심히 면을 뚜드라패고 계시니더.
면은 많이 팰수록 맛있으이까네
되도록 더 패주시소.
깔끔하이 관리된 양념통들.
양파와 다꽝을 준비해놓고
경건하게 기다리니더.
자 오래 기다리셨니더.
고추짬뽕과 간짜장 나왔니더.
일정하지 않은
수타로 친 수타면들과
데코로 살포시 올라간 메추리알이
새둥지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이시더.
짜장 들이붓고
비비가 한숟가락 묵아보면
어지간한집 짜장은 어딜가나 사실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요.
면은 탄력있고 짜장도 감칠맛있는데
아쉬운점은 면에 윤기와 물기가 너무 없다는점.
너무 뻑뻑해서 잘 비벼지지가 않고
먹을수록 좀 답답한 느낌.
짬뽕국물을 좀 부어가 비비니
훨씬 나아진 느낌.
개인적으로는 촉촉한 느낌이 좋아
그점이 좀 아쉬웠니더.
그다음은 고추짬뽕.
차돌박이가 들어가고
청경채와 베트남고추
여러 채소가 어우러진
주홍빛색깔의 짬뽕이시더.
이것또한 수타면빨이라 쫀득했지만
짬뽕은 국물맛이 쬐매 아쉬웠니더.
뭐랄까 맛이 없다고 하기도 그런데
뭔가 깊은맛이 부족한.
육향이나 해물향이 강하기 보단
채수의 향이 강하게 나서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많이 심심하게 느껴졌다는 느낌이시더.
그렇지만 표선이라는 조그만동네에서
수타면을 먹을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굉장히 반갑고 즐거운 식사였니더.
눈오는 풍경을 보며 한끼 즐기는
중식 방문기였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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