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중 상다리 부러질듯 집밥이 그리울때 / 표선할망밥상

2022. 12. 29. 13:38맛나는식당<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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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교.

내는 불혹 앞둔 사람.

입맛이 넘들보다 쬐매 더 까다로운 사람이시더.

길게 얘기하는거 싫고.

짧게 딱 필요한 얘기만 해볼라카이

관심있는 사람들은 딱 집중해가 보고 가시소.

 

 

오늘 갔는집은 "표선할망밥상" 카는데시더.

 

차는 한 10대정도 댈수 있겠디더.

 

여는 우리각시.

벌써부터 뭐 떨어진거 없나

배가 고프면 환장하는 아시더.

 

가격은 1인 만오천원이시더.

 

저 비는 솥에 가면,

국이고 숭늉이고 떠와가 잡수면 되니더.

 

 

아따 마 쟁반에 다리가 있으면 뿌사졌겠니더

가지수는 일단 많니더.

 

호박전, 계란말이, 마늘쫑무침, 호박볶음.

 

메추리알 장조림, 버섯볶음, 어묵볶음,

고구마, 오이무침,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일일이 말하기도 힘드니더.

사실 반찬 가짓수 많은데는 좀 경계하는 편이시더.

맛에 자신이 없으이 떼거리로 덤빈다 싶어가.

 

고등어부터, 조기, 갈치, 옥돔 등등..

생선도 엄청시리 나오니더.

 

살점도 통통하이 간도 잘 됐니더.

 

요래 밥위에 올려가 무면 꿀맛아인교.

 

시락국(시래기국)한입 떠여가 입을 살짜기 적셔놓니더.

 

또 고기만 물수 있는교.

풀떼기에 쌈도 싸보니더.

 

호박전도 쭈욱 찢어가

 

무보이 달달하이 괘안니더.

 

밥을 시번이나 리필했니더.

눈치가 좀 보이도 머 우야는교. 양이 안차는데.

남은 제육양념에 쓱쓱 비비가 무이

인자 배가 쪼매 차데요.

 

생선킬러인 우리 각시는 요래 시작드만.

 

생선을 마 아작을 내놨니더.

누가보면 생선 첨 무보는 안줄 알겠니더.

 

마 집밥 그립거나,

한식 생각나고, 생선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딱 이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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