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날 크리스마스 이벤트 하기 좋은 식당 / 난산리식당

2022. 12. 30. 08:30맛나는식당<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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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엄청시리 오니더.

진짜로 언선시럽게 오니더.

오늘 무신 날이라꼬 식당 예약했는데,

운전해가 우째 갈지 앞이 캄캄하디더.

 

 

오늘따라 뭐를 얼굴에 열심히 찍어바르는

우리 각시시더.

평소에는 내 츄리링 바람으로 나가디만,

분위기 있는식당이라꼬 꾸미는 모양이시더.

줄있는 호박 되겠니더.

 

 

식당서도 겁났는지 

몬오실분 연락돌라카디더.

그래도 마 날도 날이고,

눈길운전 안해본건 아이라가,일단 뚫고 가보니더.

 

 

그래도 와보이 분위기는 좋아가,

왔는 보람이 나데.

운치는 있니더.

 

 

 

 

똑 그거 뭐꼬. 티라머시기 카는거.

양놈들 묵는 팥떡같은거.

거다 설탕 흩여놓은거 같데.

숟가락까 푸고 싶게 생긴 마당이시더.

 

자 내부는 이래 생겼고.

 

요래 예쁘장한 잔이 있니더.

인테리아가 깔끔하니더.

 

숟가락 칼 포크. 컵이 디베져가 있니더.

젓가락은 없니데이. 원래 양놈들 음식은 저거까 묵는거라 카데.

혹시 정 안되겠걸랑 주인한테 물아보소.

옆에 왔는 각시 얼굴 벌개지는거 볼라카거등.

 

내사 머 밸로 평소에는 무드 안찾아도.

눈이 펑펑 오이까네 나름 잡고싶디더.

진짜 화이트크리스마스시더.

 

머 이래이래 나온다디더.

글자 다 읽을줄 알지요?

 

1년에 한번 있는날이니까네 분위기 잡으라꼬.

이런거 한번 묵어야 된다 카데.

여는 코스요리로 쬐매쬐매씩 여러가지 나오고.

돈은 35000원 내라카디더.

예약금 먼저 인당 2만원씩 꼽아라 카고.

 

시작은 양놈들 음식답게 빵 주디더.

저거는 버터에 고사리섞인 버터라 카든데.

쿰쿰하이 나는 별로디더.

각시는 맛있다 카는거 보이,

또 음식을 마음으로 묵고 앉았는거 같디더.

 

야가 묵는음식을 저래 남기이 걱정이 되디더.

알고보이 고기로 배채울라꼬,

그림을 기리는 거데.

얼굴에 기리는거 말고 딴거도 잘 기리는 각시시더.

 

 

뭐 뭐라카드노. 비앙코 뭐라 카든데.

아무튼 허여멀건한 술이시더.

내사 마 술은 맥주 소주밖에 몰라가 

무신 맛인지도 잘 모르겠디더.

 

 

달고기라 카는 생선을 

고로케를 만들았다 카디더.

크로켓이라 카든가? 머 하이튼.

타바스코 소스라꼬 맵싹한 맛에,

치약향 나는 민트풀떼기를 우에 올리가.

뭐 고급스러운 맛이라 카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부드럽기는 하디더.

저거 옆에는 양놈들이 묵는 굵다란 호박.

 

요고는 치즈하고 오렌지 자몽.

뭐 고시하이 아몬드같은놈. 피칸이라카데.

소스는 발사믹하고 또 뭐라카든데.

이리 저리 섞이가 건강한 맛이 나디더.

싱싱하이.

 

요고는 흑돼지 안심까 스테이끼를 했는데.

비닐에 넣어가 뜨뜻한 물에 담구는거. 뭐 수비드카든가?

그래가 한번 더 꿉았다 카는데.

맛은있데. 우에 좁쌀 알갱이 같은거 저거는 겨자씨.

옆에는 마늘맛나는 드레싱.

 

꽈리고추하고 감자하고 꿉았는거.

약간 맵싹하고 감자는 간이 잘맞데.

버터하고 로즈마리 카는 외국풀 묻혀가

그래가 꿉으이 맛은 좋데요.

나는 흑돼지 허여멀건한 소스에 찍아묵아도 좋디더.

 

요고는 이름이 초리조 스파게티 카는긴데.

쉽게 말하믄 스페인식 매운햄이라.

매콤하고 저 우에 올라갔는 루꼴라 카는풀도.

쌉시근하이 약간 매운맛이 나는아라.

요고도 은근히 괘안티더.

 

 

느끼하이 통으로 야를 씹아무면

좀 괘안티더.

국산사람들 고기묵다가 고추 된장찍아묵는.

그런거 아이겠는교?

 

요 나오는 모든 요리는

요래 각자 인당 앞에 요래 놔주니더.

 

 

마지막으로 요런데 오면 디저트 주잖은교.

우리나라 음식무면 식혜주듯이.

푸딩에 바나나가 올라 앉아 있니더.

맛은 있는데 양이 얼마 안되데.

여는 맛있는건 맛있는데 양이 와이리 적노.

집에가가 라면 하나 끼리무야 되겠다.

 

여튼 기념일에 폼잡기도 좋고.

우짜다 한번 묵기에는 맛은 있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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