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09:00ㆍ맛나는식당<제주>
눈이 언제 왔냐 싶을 정도로
화창하게 날이 갠 오늘.
눈 뜨이 또 배가 고프데요.
요새는 몸이 안조아가,
제대로 몸보신 좀 하자꼬 벼르고 이따가,
저번에 지나가다 봐둔 집 함 가기로 했니더.
도로변에 달리다 보믄 요래
간판이 보이고.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786 머클랑정육식당
내년부터 가격이 오른다카네.
올해안에 오길 잘했다 카이.
자 영업시간은 요렇고
요래요래 쉰다 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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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요래 널찍하이 그렇고,
점심일찍 와가 손님은 없니더.
우리 각시는 하마 가가 앉아있네.
자 기본적인 메뉴.
가격이랑 되는 메뉴 보이지요?
여는 고기하고 추가 겉절이음식하고,
따로따로 결제하니더.
참고하시소.
상차림비 4천원 깔고 가니더.
원래는 고기를 진열해놨다 카든데,
인자는 오면 직접 썰어준다 카니더.
암만케도 왔을때 바로 써는기
더 안맛있겠는교?
가가 쪼매 앉아있으이
요래 기본찬이 나오디더.
상추겉절이도 요래 싱싱하고.
요 소금하고 마늘하고 쌈장.
야들이 고기물때 빠지면 안되지.
버섯도 쪼매 꿉아무면 맛있지.
쌈도 싸묵고.
양파 재래기도 인당앞에 놔주니더.
숯 좋네. 숯 좋아.
벌거이 달아올라가
얼굴도 익어뿌겠니더.
와사비는 생와사비시더.
요고는 돌라 말씀을 하시소.
내가 나름 한우 킬러라.
이리저리 고기 무러 많이 댕겼지만은.
야는 손가락안에 꼽을만큼 맛있니더.
마블링이 예술아인교.
투뿔보다 더 높은 남바9 카디더.
등심이고 200구람 기준 삼만원 쪼매 넘니더.
야는 살치살인데 야도 예술인기라.
야는 근데 암만케도 부위가 부위인만큼
가격이 쪼매 더 나가니더.
200구람에 한 5만원 좀 넘데.
그래도 이래 맛있는 한우치고는
가성비 좋니더.
고기 굽는 소리 들리지요?
뭐하는교. 퍼뜩 차 시동안걸고.
요래 와사비 딱 얹어가 함 묵고.
깻잎에도 싸가 한입.
쌈싸가도 한입.
싸가 묵아봐도 역시 좋은 고기는.
고기 자체 맛으로 묵는기젤 맛있는기라.
소금에 찍아묵는게 젤 맛있니더.
고기만 물수 있나.
또 된장에 밥 한그릇 시케야지.
안에 고기도 엄청시리 들었고.
맛도 있디더.
고깃집 가면 묵는 된장. 그맛이시더.
요고는 냉면인데 요고는 좀.
내입에는 간이 마이 삼삼하데.
각시도 삼삼한지,
겨자를 한통 다 넣을 기세드만.
다묵고는 또 눈물 찔찔 흘릴라꼬.
그래도 잘묵네.
개구리 발가락 그치 해가.
그릇도 야무지게도 쥐고 묵네.
요고 버섯을 알지요?
통으로 요래 꿉아가,
말랑말랑 할때 가위로 썰면,
조개관자같이 물이 뚝뚝 널찐다카이.
요고도 참지름에 찍어무면 기가막히니더.
마무리는 탄산으로
속을 싹 씻아냈니더.
둘이 이래저래 고기하고 해가,
돈십만원 나왔는데,
둘이 젤로 좋은 한우묵고 이정도믄,
가성비 괜찮니더. 구성도 좋고.
제주도에서 한우 묵고 싶을때는,
요와가 함 잡수면 멋지겠니더.
그라믄 연말 다되가는데 다들
마무리 잘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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