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대해장국의 끝판왕 소고기해장국의 조상 / 미풍해장국

2023. 1. 21. 09:26재방문요망식당<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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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달살이가 끝났니더.

눈도 엄청시리 왔다가 비도왔다가 꾸리하기도 했다가

맑았다가 이런저런일 많이 겪으면서 나름 많은 추억 만들고 가네요.

씁슬하게 짐을싸다가 오늘은 뭘먹지? 

그래도 가장 제주답고 유명한게 뭘까 생각하다가 

한군데로 가기로 각시랑 동의를 했지요.

 

 

요깁니다요.

 

 

 

 

미풍해장국 본점이시더.

제주에는 많은 해장국집들이 있고

또 본점과 분점들이 많이 있지만서도

미풍해장국은 정말 뭐라 그럴까

본점과 분점의 맛 차이가 확난다는 느낌이시더.

그래서 이거 묵을때는 왠만하면 본점을 방문하는 편이지요.

 

여기는 오픈시간이 굉장히 빠르니더.

꼭두새벽 5시반에 열아가 3시되믄 딱 닫아뿌니더.

딱 알차게 장사하지요?

맛과 오랜 내공이 있어야

가능한 영업시간 아이겠능교?

 

 

메뉴는 해장국밖에 없니더.

아 수육도 팔기는 팔드라.

근데 아침일찍에는 거의다 해장국 손님이라

별말안해도 그냥 알아서 주시디더.

막걸리도 1되 1잔 이래 파는게 재미나지요?

 

 

자리에 앉으면 일단 어느정도 익은 파김치하고 

해장국 넣을 마늘주시니더.

 

 

소쿠리에 무심하이 담은

고추들이 정겹지요?

 

 

요고는 인자 물깍두기인데

셰콤달콤하이 희안하니더.

이따가 해장국 나오면 같이 

온탕 냉탕 하시면 되니더.

 

 

자 이게 우리 각시가 환장하는

미풍해장국이시더.

콩나물 시래기 당면 고기 선지

희뿌연 소고기해장국 육수위에다

시커무리죽죽한 양념장 턱 얹고

숟가락도 무심하이 탁 꼽아가 나온

다소 시크한 비주얼이시더.

 

 

마 아침식사로 손색없지요?

그라면 내 말좀 고마하고 

일단 묵아보끼요.

 

 

이리 휘저으면 인자 

뻘거무리 해진다카이.

매매 골고루 섞어주시소.

 

 

밥을 말아야지요.

겉보기에는 은근 부실해 보여도

안에는 들아있을껀 다 있니더.

한입 딱 무보이까네

구수한 소고기육수 베이스에다가

칼칼한 양념장이 풀어져가 어우러지는데

다른 해장국집 하고는 다른 무언가가 있네.

춘장맛이라 해야되나?약간 그 있잖은교 왜.

춘장특유의 꼬시하고 뒷맛은 약간 텁텁한듯한 그 느낌.

양념장에 섞이니까네 묘하게 어울리네.

 

 

 

아따 고기고놈 

실하다 실해.

 

 

 

기본을 즐기다가 

마늘을 요래 넣어가며 묵으면 

또 살째기 맛이 변하지요.

개인적으로는 마늘을 쫌 넣고 묵는게

더 낫디더.

어쨌든 이러나 저러나 맛이 좋다는거.

 

 

아따 맛좋다 

고추도 한개 찍아묵고.

 

 

요고요고 

뜨거운 해장국 묵다가 

물깍두기 중간에 한입씩 하면 

온 몸이 짜리하니더.

아이고 잘 묵고 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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