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4. 07:00ㆍ재방문요망식당<부산,경남>
안녕하신교 여러분.
오늘은 한밤중에 기어나와
뭐에 한잔묵을지 고민하는
초삐 목민식서시더.
오늘은 개금시장 근처에
맛있는집 있다케가 나와봤지예.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들 한가운데,
오늘의 가볼집.
"파머양" 이시더.
영업시간 : 17:00 - 23:00
매주 일요일 휴무
초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구만예.
단촐하니 그리 넓지않은 내부.
자 이 집의 메뉴.
사실 저는 양고기는 완전히
어린이 수준으로 못묵는 편이라서,
잡내가 쪼매만 나도 바로 싫드라꼬예.
오늘은 각시가 골라주는대로,
숄더랙인동 뭔동 양어깨살하고,
양념양꼬치 요래 주문해봤심더.
셀프바는 스스로 이용.
보이 뭐 단호박 사라다하고, 무말랭이에,
양놈고추절임, 명이나물등등 별거 다있네.
요고는 인자 핑크솔트라꼬
비싼소금.
그라고 쯔란카는
저 커민이라는 중국향신료 넣고,
찍아묵는 거라네예.
또띠아꺼정 주는데,
나중에 쌈싸묵듯이 돌돌말아
묵으면 된다니더.
오뎅 찍아묵을때 묵는맛이 나는,
그 간장소스.
큰대파에 버섯에 도마도,
마늘 애호박, 파인애플까지.
고기만 묵으면 피가 끈적하니,
풀로 씻아가며 건강생각해가 묵읍시데이.
자 요기 숄더랙카는 부위.
때깔은 디기 좋은데
맛은 어떨동.
요기는 무조건 냉장육만 쓰신다네예.
불판에 살짜기 얹어가지고.
아 이거는 진짜.
양고기 안좋아하는 사람도,
참기 힘든 모양 아잉교?
근데 이 집이 좋은기,
보통 고깃집 가면
냄새때문에 옷에 배고 너구리잡고 하는데,
야 연기 빨아땡기는거 보소.
완전히 연기묵는 하마라.
간장찍아가 한입.
어 근데 냄새가 안나네?
와 이렇지?
양은 원래 누린내가 나는놈인데,
야는 무신 소고기 묵는것처럼,
식감도 비슷하고 잡내가 없니더.
잘못 묵았나 싶어가
뼈채로 들고 다시 묵아봤는데도,
아 이 집은 진짜,
초심자도 묵는데 지장 없겠니더.
아 맛있네.
우리 묵을줄 아는
먹잘알 각시는,
이것저것 싸가 쌈을 만들어가지고,
한입 지 혼자 묵기 바쁘네예.
먹잘알 각시의 두번째.
쯔란을 몸통에 떡칠을 해가지고
요래가 꿉으면 또,
색다른 맛의 별미가 완성되지예.
보시는 분들도 따라 해보이소.
한잔묵다가
기본구성으로 나오는 된장술밥.
고기만 묵다 약간 느끼하거나,
탄수가 땡길때.
한숟가락씩 술안주로 기똥차지예.
그 다음은 양념양꼬치.
야는 하이고 얄궂어라.
지혼자 알아서 이래 돌아가이,
저 홈에다 끼아놓으면 잘 익니더.
세월좋다 세월좋아.
이게 무슨맛이랄까.
커민이 약간 카레와 비슷한 느낌인데,
비슷한듯 다른 오묘한 외국향의 느낌.
카레에다 고춧가루를 섞은듯한,
여튼 제 입에도 딱 좋은 맛이네예.
끝맛은 심지어 달달함이 느껴지기까지.
냄새없고 잡내없는,
맛난 양고기 집.
아 너무 잘 묵고 갑니데이.
근데 단점이
술값이 너무 많이 나왔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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