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7. 07:00ㆍ재방문요망식당<부산,경남>
안녕하신교 목민식서시더.
오늘은 맛있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드릴라꼬 노력하는 제가,
속이 무던히도 탈이나는 바람에,
아침부터 산송장이 다됬니더.
어제 밤 무리해서 알콜에 젖어들은
멍청한 짓을 또 해버렸잖아예.
주위를 둘러보다,
아침부터 한무더기 사람들이 나오길래,
뭐에 홀린듯 찾아낸집.
"해운대원대구탕" 이시더.
매일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내부는 요렇게 생겼고예.
메뉴는 요렇니더.
아이고 설명이고 뭐고,
아지매 내 죽니더.
빨리 대구탕 한개 주이소.
좀 물줄아는 사람은,
묵다가 식초 한바퀴 돌리는거 아시지예?
매운다대기와 땡초콤비.
반찬가짓수도 제법 되네.
뭐 아주 특출나게 맛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구성이 좋은듯 하니더.
기다리던 대구탕.
어서 온느라.
빨리 헐어빠진 내장을,
뜨뜻한 생명수로 달래줘야 되겠니더.
신선한 대파와 미나리를 얹은.
바글바글 맑은 국물.
안에 튼실하고 통통한,
큼직한 대구살이 두 세덩이.
국물 한숟갈 떠묵아보이,
아따 인자 살겠다.
맑고 깨끗하면서,
말그대로 정말 시~원한 맛.
해장이 안될수 없는 담백하고 시원함.
보들보들 부드럽게 씹히는,
대구살의 매력.
뭔가 시커먼기 맑은 국물에
둥둥 떠다닌다 했드만,
요 메생이가 들아있네예.
하얀 대구살
한점 하이소.
묵다가 속이 쬐매 달래졌으니,
이제 원래 식성대로,
땡초파티.
개인적으로 대구탕은,
맑고 깨끗하게 원맛 그대로.
빨간 다대기는 맛을 망치는거 같아예.
식초도 한바퀴 둘러주면,
담백 시원한 국물에,
새콤함이 첨가돼,
색다른 매력.
좀더 감칠맛이 도는 맛이시더.
24시간 영업을 하시니,
아침부터 식사 하기도 좋고,
시원한 맛에 해장이 절로 됐니더.
쪼매 아쉬운점은,
서빙하시는 아지매, 표정도 어둡고,
다대기같은거는 묵을라 카는데
묻지도 않고 싹 가져가셔뿌고.
반찬도 멀찌감치 놓으면
내가 팔이 무신 가제트도 아이고.
쫌 더 친절하게 손님들 대해주이소잉.
음식은 잘 묵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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