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31. 15:51ㆍ재방문요망식당<부산,경남>
요즘 이사문제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또 배가 고파지는 하루시더.
배는 고픈데 아무꺼나 묵기는 싫고
주변에 묵을께 없나 생각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물같은 집을
소개해드릴까 하니더.
오늘가는 집은 여기시더.
요는 몇번 묵으러 왔는데
근처에 차댈대가 없어가 애묵았니더.
근데 사장님이 가게옆 이쪽에
잠깐대면 된다고 하셔가 주차문제는 해결했지요.
지얼굴 나온다고
얼매나 머라해싸가.
모자이크하니 괴기스럽네.
하이튼 가게 내부시더.
아따 마
솔직하게 이래 메뉴많은집은
안반갑니더.
결정장애가 제대로 도져가지고.
글치만은 이집은 딱 믿고오는게 있지요.
짬뽕. 그거 묵으러 이집 오니더.
규모자체는 자그마하니더.
거의 주변에 배달장사 하시고
아담한 내부시더.
점심때 가면 복잡아가
많이 기다리셔야 될수도 있니더.
이집은 아저씨가 배달하시고
아지매가 주방에 웍 잡으시는 모양이시더.
근데 이래저래 상 마이 받으셨네.
요새는 보기힘든 지명수배자 최신버전.
그와중에 걸린 음식수배자.
퍼뜩 저분 세팅해라.
너거서방 어지럽다.
자 드디어 기다리던짬뽕 나왔니더.
뻘거무리한 국물이
입안에 침이 항그 고이니더.
얼릉 묵아보자.
휘적휘적 한번 헤집아주고.
갖은야채와 해산물이 간간히 보이니더.
자 일단 함 묵아보시소.
오징어에 홍합살.
양파 당근 양배추등등
별로 들어간건 없는거 같은데
이기 와이리 맛있노?
오물오물 묵아쌌는 우리각시.
쬐매한 입까 자주 묵아야되이 피곤한데도
열심히도 일하는 손과 입이시더.
양파도 한개 찍아가
같이 묵아주면 좋지요.
후룩후룩 면을 마시다가
국물도 후루룩 마셔주면 크.
아래 묵았는 술이 확 내려가니더.
이게 말로는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딱 내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묵았던 짬뽕중에
이게 가장 짬뽕스럽다 싶은 맛이시더.
부드러운 고춧가루가 풀어진
칼칼한 국물에
해산물향이 은근히 불향과 어우러져
약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딱 좋은맛.
간도 딱 맞아가 더할나위없이 좋니더.
면도 탄력이 적당히 있니더.
기계로 뽑은 면이지만은
삶기가 딱 적당히 부드럽아가
목구멍에서 또 막 잡아땡기디더.
이날은 탕수육은 안시켰는데
이집 탕수육이 케찹베이스로 된 소스고
튀김옷이 바삭하이 양도 많고
우리 각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시더.
탕수육도 잘하는 집이라.
거기다 간짜장도 미친수준.
달짝지근하면서 짭짤한 간에 감칠맛 폭팔.
다꽝 묵을시간도 없았네.
하이튼 빈그릇은 거짓말을 안하니더.
해장할때는 이집을 참 많이 찾았지요.
너무너무 잘 묵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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