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9. 04:34ㆍ재방문요망식당<부산,경남>
퇴근할무렵
바로 집으로 가기는 아숩고
간단히 저녁겸 반주한잔 걸치고 싶을때
각시랑 자주가던곳이 있지요.
오늘 오랜만에 거기로 갑니다.
사냥꾼 옷을입고
신나서 뛰어들어가는 각시.
오늘 갈곳은 여기시더.
어디 마이 출연도 하싰네.
나름 널찍한 내부.
일자로 쭉 늘어진 구조가 특이하지요.
테이블마다 이래
찌깨다시가 세팅되있고
호일로만든 불판이 즐비하게 쌓여있니더.
손님이 밸로 없는데 이래 준비해놓은거?
좀있음 밀어터진다 = 맛집가능성
갈비찍아묵을 양념장.
그리고 파재래기.
구멍이 지맘대로 나있는
재밌는 불판.
양푼이 한다라이에 가득담긴 양념갈비
손님오실때마다 덜어내지요.
마 메뉴볼것도 없고
돼지양념갈비 3인분.
어지럽으이 빨리주이소.
대충 접어만든 호일불판이
왠지 더 식욕을 자극하니더.
요래 자글자글 끓기시작하지요?
조바심 내지말고 기다리소.
아지매가 오셔가 다 해주이까네.
묵기조쿠로 숭덩숭덩.
어떠 익그라.
내 숨넘어간다.
중요한거는 딱 이정도.
약간 시커먼빛이 돌때까지
졸여주다가 잡숫는게 젤 맛있니더.
쌈한개 싸가 장전하는 각시.
나도나도.
야가 빠지면 쓰나.
개가 똥을 끊지.
단맛이 조금 강하면서
적당히 짭짤하게 간이밴
감칠맛이 잘도는 맛난 갈비네.
한잔묵고 또 쌈싸가 넣고.
계속 반복하시면 되니데이.
그라다가 쬐매 물린다 시프면
된장하니 시케가.
백지 씰데없이
이상한짓도 해보면서.
고래가 잡수면 되니데이.
된장은 뭐 평탄한 맛이지만은
그래도 없으면 섭섭지.
자. 한입 잡사보이소.
백김치에도 싸서 먹어보고.
기가 맥히지요.
퇴근길
딱 생각나는 갈비집이시더.
3인분하면 건장한 성인둘이 묵기에는
양이 좀 적다 싶어도
밥하고 된장하고 술곁들이면은
이가격에 이만한 분위기 맛 찾기 힘들지요.
너무 잘 묵고 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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