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옛날 돈까스와 쫄깃한 막국수의 콜라보 / 의귀리부부막국수

2023. 1. 1. 09:00재방문요망식당<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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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이 파랗게
구름한점 없니더.
우리 강쉐이랑 산책나갔다가
또 밥 한숫가락 무러 가야겠다 시퍼가,
전에 봐뒀던 가게로 바로 꼽았니더.

요는 어디나 카면
예전에 영철이 아저씨가 하셨던
동네한바퀴 카는 프로그램에 나왔는덴데,
내가 딱 봐놨다가 갈라꼬 벼랐지요.
오늘 드디어 가보는구마.

요는 간판이 뚜렷하게 없기때문에
잘 보고 가야 되니데이.
정신 똑띠 안차리머 햄스터맹키로
근처만 빙글빙글 돌수있니더.

요 서글프게 서있는 입간판.
야 보이면 맞게 들어온거시더.

머 일타카네.
하루에 3시간바께 안하시네.
개는 같이 몬드가니더.
우리 강쉐이 차에 쪼매만 있그래이.
퍼뜩 한그릇 마시고 오께.

요래 생긴 건물 지나면

요건물 보이면 맞게 온거시더.
아. 배고파라.

요새는 세상 좋지요?
드가이까 요래 기계로 주문하라카네.
뭐 사람한테 하도 치여대이,
그런것도 안있는겠능교?
세상이 각박하다 시프면서도,
신기하고 글티더.

주문하고 요래 생긴데로 앉아가
기다리면 되니더.

고 옆에도 앉아가 물수 있니더.
가게 자체가 그렇게 크지는 않하데.

양념통 깔끔하이 잘해놨고.

요는 시락국이 들아있데.
묵고 싶으면 직접가가 뜨면 되니더.

메밀로 만든 까까도 팔고.

양놈들 숫가락 젓가락하고,
가위도 가져와가 쓰면 되니더.

시락국이 아이고 그 뭐고.
왜놈들 된장 맛이네.
뭐 짭짜리하고 뜨끈하이
밥묵기전에 살짝 목구녕 적셔주이 좋데.

우리 각시는 지 오늘 다른거 없냐고
잘 보라꼬 수십번을 물아봐사가.
가마보이 오랑캐같데.
요 된장만든 왜놈인줄 착각했다카이.

요래 밑반찬이 나오고.
김치하고 양놈김치 피클이시더.

요거는 비빔막국수.

그라고 시켔는 돈까스.
치즈 들았는거도 있는데,
나는 치즈를 벨로 안조아해가.
그냥 오리지랄 시켰니더.

근데 내가 알기로는
메밀은 점성이 떨아져가
뚝뚝 떨아지는걸로 아는데
야는 쫄기쫄기 하데.
여 늘아지는거 함 보소.

보기에는 좀 싱겁아 비도
양념장도 매콤 달콤 새콤 다있니더.
일반 식당에 파는거보다 좀 덜 자극적이고
쭉쭉 목구녕에서 잡아땡기듯이 드가니더.
와 그 있잖은교.
조미료 안드가도 자꾸 찝아묵게 되는맛.
재료를 좋은거 쓰시는거 티나디더.

돈까스도 요래 썰아가
한입무보이
진짜 영철이 아저씨 했는말이 맞데.
옛날 어렸을때 경양식집 가면 묵았는
딱 그 소스맛이데.
근데 쪼매 다른거는
돈까스 튀겼는 방식은 일제라.
수제빵가루 묻혀가 두툼하이 튀갔는긴데
소스는 우리 옛날 묵든 그맛이라. 재밌데.
하이튼 맛은 있니더.
고기 육질도 좋고.

돈까스가 암만 맛있아도
기름에 튀갔는거는 좀 느끼하이까네
풀떼기 요고하고 같이 묵아줘야되는데.
유자향이 확 나는게
상큼하고 딱 돈까스하고 어울리니더.
야채도 싱싱하이 아삭아삭 거리데.

마 그릇이래 비았는거 보면
설명 안해도 되겠지요?
깔끔하니더.


요기는 목, 일요일 쉬시고
시간도 3시간밖에 안하시이까네
잘 맞차가 방문하시소.
그라고 주차가 쪼매 불편해가
길에 대야 될수도 있으이
고것도 참고하시고.
기회되시면 맛있게 잡숫고 오시면 되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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